담임목사칼럼

No.43 심는 대로 거둔다

북교동교회 2020.11.22 09:09 조회 수 : 60

No.43 "심는 대로 거둔다" (2020년 10월 25일)

이솝 우화 가운데 「농부와 여우」가 있습니다. 유달리 여우를 미워하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밀밭에 나갔다가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여우를 한 마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여우를 가지고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단언합니다. 내가 그토록 미워하던 여우를 잡았소. 보시오. 모진 고통을 주어 이 여우를 죽일 것이오.” 동네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그 농부는 사람들의 말은 들은 체도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여우의 꼬리에 기름을 묻힌 밧줄을 매고 거기에 불을 붙였습니다. 농부는 불이 붙은 여우가 놀라 산 속으로 도망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농부의 생각과는 달리 여우는 온몸에 불이 붙은 채, 그 농부의 밀밭으로 들어가 추수를 앞둔 밀을 모두 태우고 말았습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심은 만큼 수확합니다. 이 단순한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이 엄연한 원리를 거역하고 거스리는 사람 때문에 세계가 시끄러운 것입니다. 성경 고린도후서 9장 5절-8절을 보면,심은 대로 거둔다’는 이치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씨앗의 원리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옛말처럼 좋은 일을 하면 선이 나고 나쁜 일을 하면 악이 납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그 종자는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는 분량의 원리입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둡니다. 셋째는 정성의 원리입니다. 많이 심는다고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종자라고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넷째는 기다림의 원리입니다. 아침에 심고 저녁에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봄에 심고 가을에 거둡니다. 다섯째는 심판의 원리입니다. 심을 때에 아차 실수로 잘못 심었습니다. 그러나 바꾸려고 해도 바꿀 길이 없습니다. 심어놓았으면 거둘 수밖에는 없습니다. 심는 것은 자유요 거두는 것은 심판입니다. 여섯째는 은총의 원리입니다. 우리의 수고란 아주 작은 것입니다. 하찮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종자도 주시고 땅도 주시고 비도 주시고 햇빛도 주시고 지혜도 주시고 건강도 주셨기에 추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은혜가 있고 감사가 있습니다. 일곱 번째는 나눔의 원리입니다. 농사 지어서 나 혼자 먹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선진국은 전 국민의 5%만이 농민이라고 합니다. 다섯 사람이 농사를 지어서 백 사람이 먹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일터에서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나 혼자 먹고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수고해서 그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도록 되어 있습니다. 추수한 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과 더불어 서로 베풀고 나누는 데에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북교동성결 가족 여러분, 심는 대로 거둔다는 영적인 원리대로 추수의 계절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이 한 주간도 많이 심읍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