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칼럼

No.11 친교 하는 교회

방송실 2021.03.14 11:30 조회 수 : 24

No.11 "친교 하는 교회" (2021년 3월 14일)

초대교회는 ‘교제하는 교회(코이노니아 델로슘)’였습니다. 여기에 형제애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입니다. 성도에 대한 별명이 '형제'인 것은 그 때문입니다. 모두가 형제자매입니다. 위아래가 없습니다. 북녘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누구에게나 동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우리는 다 형제자매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너도 하나님의 자녀요, 나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래서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완전한 교제가, 형제애가 이루어집니다. 여기에는 계급도 차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온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를 이루는 교회였습니다.

교제가 끊어진다는 것은 비참한 것입니다. 부부가 한집에 살면서 교제가 없다면 슬픈 일입니다. 부부끼리 형제끼리 친구끼리 이웃끼리 서로 교제 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의 교제를 해야 합니다. 교제하는 가운데 서로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의 고통도 즐거움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어떻게 교제했습니까? 사동행전 2장 42절을 보면, 떡을 때며 교제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도 매주 밥상 공동체를 통해 교제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중의 어떤 사람은 집에 가서 밥 먹겠다고 그냥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누가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교회에서 점심 먹는 것 아닙니다. 서로 교제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소찬이라도 먹으면서 교제를 나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별로 돌아가면서 점심을 하는데 어떤 때는 열심히 준비를 해 놓았는데 먹는 사람이 얼마 없으면 얼마나 준비한 사람이 힘이 빠지는지 모른답니다. 사람은 먹는 시간이 제일 교제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가정에서도 식사시간에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면서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잡은 고기를 같이 잡수시면서 교제를 나누셨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서로 떡을 때면서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교제하다 보면,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서 신앙생활하면서 교제하는 형제가 얼마나 더 좋은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북교동성결가족 여러분, 지금은 비록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해 너무 마음 아프지만 SNS나 전화로 늘 소통하시고 차라도 마시면서 이런 때일수록 교제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