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에 어떻게 동참할까?

No.12 “고난주간에 어떻게 동참할까?” (2016년 3월 20일)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을 고난주간 또는 수난주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고난을 받으신 특별한 한 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로부터 시작됩니다. 종려주일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맞이하는 주일입니다(마 21:1-11; 막 11:1-10; 눅 19; 요 12:12-19).

종려주일은 사순절의 여섯 번째 주일이며 ‘호산나주일’이라고도 부릅니다.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이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뜻 깊고 의미 있는 것은 우리의 죄와 십자가의 구원, 그리고 생명의 부활을 조금이나마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골고다의 십자가를 지시기 한 주간 전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오래 전 선지자 학개를 도와서 성전을 재건하던 스가랴가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였습니다(슥 9:9).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대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은 말을 타야 하는데 말이 아니라 어린 나귀를 타셨습니다. 말은 강한 힘을 상징하고 넘볼 수 없는 권력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나귀는 말과 같이 크지 않고 말과 같이 힘이 있지도 않고 말과 같이 빠르지도 않습니다. 겸손하신 주님은 백성들을 무력으로 정복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낮아져 섬기기 위해서 오신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의 종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겉옷을 벗어 예수님 가는 길에 펼치고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서 환영했지만 그 너머에는 십자가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임무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여 인간의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생명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난이라는 강을 건너야 하는 것입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나지 않고서는 부활의 아침을 맞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북교동 가족 여러분, 고난주간에 이렇게 동참합시다.

첫째로, 고난주간에 십자가의 은혜와 위로와 생명을 더욱 가까이 누리기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한 주간이라도 말씀을 읽고 영혼의 양식을 삼으며 묵상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고난주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섬김의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된 종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잘 섬기기 위해서는 남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셋째로, 절제의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고난주간의 절제는 나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은 잠시 멈추고 십자가 앞으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고난이 없으면 영광이 없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없으면 부활의 영광이 없습니다.